가공식품을 구매할 때 포장지 뒷면에 작게 적힌 성분표시, 자세히 읽어본 적이 있을까?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함을 제공하는 가공식품은 현대인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식품 첨가물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이 첨가물들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글에서는 식품 첨가물이란 무엇이며, 피해야 할 주요 성분과 건강한 식품 선택을 위한 라벨 읽기 요령을 소개한다.
1. 식품 첨가물이란 무엇인가?
식품 첨가물은 식품을 제조, 가공, 조리하거나 보관할 때 사용되는 물질이다. 색을 더 예쁘게, 맛을 더 강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종류 예시
- 보존료 (소르빈산, 안식향산 등)
- 착색료 (타르색소, 식용색소 등)
- 감미료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
- 향료 (합성향료, 천연향료 등)
- 산화방지제 (BHA, BHT 등)
이들 중 상당수는 세계보건기구(WHO)나 식약처 기준상 안전하다고 판단된 양 이하로 사용되지만, 장기적 섭취나 다량 섭취 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 자주 접하는 첨가물, 왜 주의해야 할까?
하루 한 끼 가공식품만 먹더라도 수십 가지 첨가물을 섭취하게 된다. 특정 첨가물은 특히 다음과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 아질산나트륨: 햄, 소시지 등에 주로 들어가며 과다 섭취 시 발암물질로 작용 가능
- 타르색소: 색소 음료, 젤리, 과자 등에 포함. 일부 색소는 어린이 과잉행동과 관련성 제기
- 아스파탐: 무설탕 제품에 쓰이는 인공감미료. 과다 섭취 시 두통, 신경계 이상 보고 사례 있음
- BHA/BHT: 산화방지제 역할. 동물 실험에서 암 유발 가능성 언급됨
물론 소량 섭취는 문제가 없지만, 매일 반복적인 섭취는 체내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3. 식품 라벨에서 첨가물 확인하는 법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기 위한 첫걸음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읽는 습관이다.
체크 포인트
- 성분명이 길고 복잡한 제품은 의심
- E-번호(E100~E999): 유럽연합 기준 첨가물 표시. 국내 제품에서도 사용됨
- ‘합성 ○○’ 또는 ‘인공 ○○’이라는 표현은 인공 첨가물임을 의미
- 첫 번째~세 번째 성분이 첨가물인 경우: 주성분보다 첨가물 비율이 높을 수 있음
가능한 한 성분이 단순하고 익숙한 이름으로 구성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4. 피하고 싶은 주요 첨가물 리스트
다 피할 수는 없지만, 특히 잦은 섭취를 피해야 할 첨가물은 아래와 같다.
- 아질산나트륨 (보존제)
- 타르색소계 색소 (착색제)
- BHA, BHT (산화방지제)
- MSG (글루탐산나트륨, 향미증진제)
-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감미료)
소시지, 햄, 냉동 간편식, 아이스크림, 음료류에서 흔히 사용되니 제품을 고를 때 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5. 건강한 식품 선택을 위한 실천 팁
1. 가공식품을 선택하되 ‘덜 가공된’ 형태를 고르기
- 냉동 채소, 통조림 콩처럼 단순 가공 식품은 안전
- 첨가물이 많은 즉석식품, 고기 가공품은 자주 섭취하지 않기
2. 유기농 또는 무첨가 제품 라벨 확인하기
- ‘무방부제’, ‘무첨가’, ‘자연발효’ 등의 문구 확인
- 단, ‘천연’이라는 말이 항상 안전함을 의미하진 않음
3. 직접 조리 가능한 식재료 위주로 장보기
- 소스, 드레싱, 양념류는 직접 만들어 사용
- 식단의 70% 이상은 신선한 원물 식재료 사용하기
4. 간식은 최소한의 재료로 만든 제품 선택
- 견과류, 건조과일, 통곡물 시리얼 등 대체 가능
- 아이 간식은 특히 첨가물 적은 것으로
6. 첨가물 줄이는 식습관의 장점
첨가물을 줄이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단순히 ‘안전한 식단’ 그 이상이다.
- 식후 불편감 감소 (속 쓰림, 더부룩함 등)
- 피부 개선 및 알레르기 반응 완화
- 장 건강 개선 → 면역력 증가
- 소화 기능 향상
- 전반적인 식습관 개선
무엇보다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감이 줄어드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결론
식품 첨가물은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 선택하고 줄여나갈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 건강한 식생활은 성분표를 읽는 습관에서 시작된다.
✔ 첨가물 많은 식품은 주 1~2회 이하 섭취로 제한
✔ 복잡한 성분표, 모르는 성분이 많다면 다시 한 번 확인
✔ 직접 조리하거나 원물 기반 식단 구성 시 첨가물 최소화 가능
✔ 장기적으로 건강 개선과 면역력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
오늘 장을 볼 때부터, 식품 뒷면을 한 번 더 살펴보자. 작은 선택 하나가 건강한 식탁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