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를수록 가장 체감되는 고정 지출 중 하나는 ‘식비’다. 특히 1인 가구, 자취생, 맞벌이 부부 등은 매일 장을 보거나 외식을 반복하다 보면 한 달 식비가 생각보다 크게 늘어난다. 하지만 약간의 계획과 실천만 더하면, 1만원으로도 일주일을 버틸 수 있는 알뜰 장보기와 식단 구성이 가능하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저예산 장보기 전략과 식비 절약 노하우를 소개한다.
1. 무계획 장보기가 식비를 망친다
마트에 가기 전 미리 무엇을 살지 정하지 않고 가면, 불필요한 소비가 생기기 쉽다. 할인상품, 대용량 제품, 충동 구매 등으로 계획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실패하는 장보기의 특징
-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모르고 또 사는 경우
- 한 끼만 생각하고 식재료를 사는 경우
- 유통기한 내에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식재료 발생
따라서 식비를 아끼기 위한 첫걸음은 계획적인 주간 장보기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2. 1만원으로 장보기, 현실 가능한가?
가능하다. 단, ‘균형 잡힌 영양’과 ‘식재료 활용도’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해야 한다.
가성비 식재료 예시
- 달걀 (10개 기준): 약 3,000원
- 두부 (2모): 약 2,000원
- 양배추 or 상추: 1/2통 약 1,000원
- 당근 (1~2개): 약 1,000원
- 콩나물 or 숙주나물: 1봉 약 1,000원
- 고구마 or 감자: 약 2,000원
이렇게 구성하면 밥만 있다면 반찬 없이도 한 끼 식사가 가능하며, 여러 식재료는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 활용할 수 있다.
3. 식비를 줄이기 위한 주간 식단 구성 예시
월요일 – 달걀 프라이 + 양배추 볶음
화요일 – 두부조림 + 밥 + 김치
수요일 – 고구마 찜 + 달걀 삶기
목요일 – 숙주나물 무침 + 밥 + 간장 계란
금요일 – 감자조림 + 당근 볶음
토요일 – 남은 채소로 볶음밥
일요일 – 두부 부침 + 달걀찜
※ 김치나 기본 양념(간장, 참기름, 고춧가루)은 미리 준비되어 있다는 전제
이처럼 한 가지 재료로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고, 여러 끼니에 반복 사용이 가능하므로 불필요한 구매를 줄일 수 있다.
4. 장보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3가지
1) 냉장고 점검하기
- 이미 있는 식재료 확인
- 유통기한이 임박한 재료부터 우선 사용
2) 주간 식단 미리 계획하기
- 3~4일치 반찬을 중심으로 구성
- 재료 낭비 없이 조합할 수 있는 메뉴 구상
3) 메모한 장보기 리스트만 구매하기
- 마트 입장 전 메모장 또는 휴대폰에 리스트 작성
- 리스트 외 구매는 원칙적으로 제외
이렇게만 해도 장보기 예산을 30~40% 줄일 수 있다.
5. 식비 절약을 위한 실전 꿀팁
1) 마감 시간 활용하기
- 저녁 8시 이후 대형마트, 재래시장 방문 시 할인 품목 많음
- 당일 소비할 신선 식재료는 이때 구매하면 유리
2) 대용량보다 ‘1~2인용’ 소포장 활용하기
- 1인 가구는 특히 유통기한 고려해야 함
- 싸다고 많이 샀다가 버리는 일은 식비 낭비
3) 배달 & 외식 횟수 줄이기
- 일주일에 단 2회만 줄여도 평균 3~4만원 절약
- 냉장고에 식재료가 있으면 외식 유혹도 줄어듦
4) 유튜브·SNS에서 재료별 요리법 참고하기
- 당근 하나, 두부 한 모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조리법 참고
- 식재료를 다르게 활용해 질리지 않게 구성 가능
6. 장보기 앱 & 할인 정보 활용
- 전통시장 앱: 동네 시장 가격 비교 가능
- 마트 앱 알림: 행사, 특가 정보 실시간 확인
- 중고마켓에서 나눔 식재료 활용하기
기술을 활용하면 오프라인보다 더 저렴하게 식재료를 구매하거나, 불필요한 구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결론
식비 절약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을 넘어, 계획적인 소비 습관과 건강한 식생활을 함께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 주간 식단 미리 짜고 필요한 재료만 구매
✔ 달걀, 두부, 채소 등 가성비 재료 적극 활용
✔ 냉장고 점검과 식재료 소진 계획 세우기
✔ 배달 줄이고 집밥 비중 높이기
✔ 장보기 앱과 마감 시간 활용으로 추가 절약
1만원으로도 충분히 한 주를 채울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장보기를 계획적으로 바꾸고, 나만의 알뜰한 식습관을 시작해보자. 작은 변화가 생활비 전체에 큰 차이를 만들어줄 것이다.